"中도 꺾였다" 스마트폰 성장세 주춤…애플만 '훨훨'

강미선 기자
2015.08.24 11:04

사상 처음 中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애플 점유율 늘고, 삼성 줄고

삼성 갤럭시S6 엣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애플의 추격 속에 점유율이 4.3%포인트 줄었다.

24일 리서치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30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성장률은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저가형 3G 및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신흥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4% 하락하며 사상 처음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태평양 국가, 동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등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안술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최다 판매 국가인 중국은 2분 총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차지했으며, 중국 시장의 실적 저조가 2분기 모바일 폰 시장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 포화로 신규 구매자는 줄고 교체 수요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는 만큼, 저가형 폰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국 내 업그레이드 수요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의 도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삼성은 72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2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5.3%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4.3%포인트 줄었다.

2위인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48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6% 늘면서 점유율을 12.2%에서 14.6%로 끌어올렸다.

애플은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높은 아이폰 교체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총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1190만대에 달했다.

3위는 화웨이로 높은 해외 판매 실적과 중국 내 4G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46.3%에 달하는 사상 최고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웨이의 점유율도 1년전 6.1%에서 올 2분기 7.8%로 높아졌다.

가트너는 "애플이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쟁 업체의 프리미엄 폰 판매량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이로 인해 가격 인하 경쟁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로 스마트폰 운영 체제(OS) 시장에서 전세계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2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82.2%로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iOS 점유율은 12.2%에서 14.6%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OS는 2.8%에서 2.5%로 점유율이 줄어 저가형 시장에서도 여전히 윈도우폰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굽타는 "안드로이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신규 업체들이 계속해서 뛰어들 것"이라며 "하드웨어 마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중국의 제조업체와 혁신적 인터넷 업체들로 인해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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