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1900이면 '사라', 헬스케어·전기車 유망"

최석환 기자
2016.01.08 03:27

주요 자산운용사 CIO '2016년 증시 진단'

연초부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북핵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저평가 국면이라는데 주목하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CIO인 최광욱 전무는 7일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는 디플레이션 환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국내 수출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한국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고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 증폭으로 하락세가 더 이어진다면 좋은 기업을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CIO인 이승준 상무는 "현 시황은 북핵 리스크보다는 한국 경제와 환율 측면에서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 관련 우려가 크게 반영되는 국면"이라며 "과거 북핵 리스크 발생시 단기조정으로 마무리됐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극단적 상황 전개가 아니라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크게 반영되는 과정인만큼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 한화자산운용 CIO인 박용명 상무도 "연초 대외변수로 변동성 커졌지만 한국 기업들의 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 1900선은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CIO인 허필석 대표는 "위안화 약세 등은 정부가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지속적인 유가 약세 부분은 이머징 전반의 경기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레인자산운용 CIO인 송성엽 대표도 "중국 성장세 둔화에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도 여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전략이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올해 유망업종으로 헬스케어와 전기차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최 전무는 "동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과 빠르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전기차산업 관련 기업들, 헬스케어 산업들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도 "전기차 관련주, 헬스케어, 중국관련 소비주 등이 여전히 투자가 유망하다고 보며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조정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월은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 소재, 산업재 등 전통산업에서도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들도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헬스케어와 전기차 부품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익 성장이 확인되거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 자율주행 산업에 종목을 선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인 이영석 상무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의 힘겨루기가 예상되지만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주 찾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실적개선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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