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모간스탠리, 삼성전자 '중립'… "주식 팔 최고의 기회"

오정은 기자
2017.11.27 10:38

"낸드 가격 4분기부터 빠르게 하락" 목표가 290만원→280만원으로 하향 조정

모간스탠리가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꺾어 삼성전자 주가가 270만원 아래로 밀렸다. 모간스탠리는 낸드 가격이 급락할 거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찬 모간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메모리 강세 낙관론은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고 이제 낸드 가격이 4분기부터 추세 반전되면서 주가 하락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더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조정에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64% 내린 26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70만원을 밑돈 것은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모간스탠리의 기존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였다. 그간 김영찬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장기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다.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삼성전자 목표가가 30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모간스탠리만은 290만원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의견 변경과 함께 모간스탠리는 목표가도 280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낸드 플래시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다.

김 센터장은 "낸드 가격 하락은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낸드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D램은 2018년 1분기에도 강세가 예상되지만 2017년 수준의 강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아권 메모리 고객 및 벤더들과의 토론을 통해 낸드 가격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빨리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바일 메모리 쪽에서 수요 하락의 징후가 보이며 기업용 SSD 가격은 4분기 들어 이미 하락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D램 가격 추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지만 과거의 메모리 사이클을 봤을 때 반도체주는 D램 가격이 고점을 치기 3~6개월 전이 주식 비중을 줄일 최고의 기회였다"며 "D램 가격이 고점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회의가 주가 상승을 저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가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2018년에는 메모리 부문 실적에 의미있는 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도 멈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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