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배당주를 사랑한 월가의 거장들

하세린 기자
2018.11.12 04:00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⑧'투자 귀재' 버핏, 55년간 배당금 늘린 코카콜라 주식 30년째 보유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존 네프. '3대 투자 전설'로 불리는 미국 월가 거장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배당주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배당주를 특히 좋아한다.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45개 상장주식 중 35개가 배당주로 분류된다.

지난 2월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주들에게 보낸 '2017년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투자주식 배당금으로만 37억달러(약 3조96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뿐 아니라 현재는 배당 여력이 크지 않으나 수익성이 개선되면 배당을 늘릴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버핏이 택한 배당주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주식으로는 코카콜라가 꼽힌다. 버핏은 1987년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듬해 코카콜라 주식을 값싸게 대량 매수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비중 9.6%(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5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왔고 배당수익률은 3.1%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웰스파고(14.5%)와 크래프트하인즈(13.2%)도 고배당주로 꼽힌다. 웰스파고의 배당수익률은 3.2%로 6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했다. 대규모 합병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주주에 오른 크래프트하인즈의 배당수익률은 4.63%이고, 3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버핏이 애플에 투자하면서 배당투자 원칙이 깨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는데, 애플도 껍질을 까보니 배당주였다. 배당을 거부하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애플은 17년 만인 2012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는데, 잡스의 부재보다는 잉여 현금흐름이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월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부회장도 배당주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생활 속의 발견을 통해 '상식적인 투자'를 강조했는데, 1993년 출판된 두 번째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도 배당주와 관련해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피터 린치는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좋은 이유를 헤아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더 커지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수록 주주들은 배당 증가를 통해 과실을 나누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배당은 수 많은 주식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 10년 또는 20년간 연속적으로 배당을 올린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뱅가드 윈저 펀드를 운용하면서 5546% 수익을 올린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존 네프도 '저 PER(주가수익비율)주' 못지않게 '저평가된 배당주'를 좋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배당을 간과한다고 있다며 배당수익률 4~5%의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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