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重 투자의견 '상향'…흑자전환은 '아직'

박계현 기자
2019.09.02 05:26

[종목대해부]소송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발생…수주개선세에 주목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8000DWT급 유조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최근 증권시장은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 하고 있다.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중 수주 실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으며 연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하락으로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여력이 타 업종 대비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 흑자 선가 전환, 조선 대형 3사 중 가장 양호한 수주 환경을 반영했다"며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비중 축소로 지속적인 적자 폭 감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아직 가시적인 턴어라운드 기조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러시아 쇄빙 LNG 캐리어 물량과 모잠비크 LNG 캐리어 물량에 대한 발주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며 "하반기 동안 수주 모멘텀 개선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5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04억원으로 32%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은 30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2분기 드릴십 소송 관련 비용으로 영업 외 항목 충당금 21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중공업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부진 원인 대부분은 차후 환입되거나, 일시적 현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부문 초과비용은 회계적인 이슈로 하반기 발주처로부터 초과원가보상(Change order)을 통해 환입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종 수주환경이 지난 상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비중 축소로 적자 폭은 감소될 전망이다.

시장은 흑자전환 여부보다 수주의 개선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LNG선 발주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유조선 부문의 회복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해양 부문에서도 호주 '바로사'(Barossa), 나이지리아 '봉가'(Bonga)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보단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NG선은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의 신규 발주가 대기 중이며 연말 행사 기한인 옵션 9척도 수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은 주요 항로에 대체 투입할 대형 컨선 20척 전후가 발주될 전망"이며 "탱커는 IMO 규제에 따른 PC선 발주 및 셔틀탱커 발주 증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