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소금 뿌렸더니 1000만잔"…스타벅스 달군 '짠맛'의 마법[핑거푸드]

"커피에 소금 뿌렸더니 1000만잔"…스타벅스 달군 '짠맛'의 마법[핑거푸드]

차현아 기자
2026.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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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2023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1000만잔
올 여름 프로모션 음료 중 판매량 1위…씨솔트 폼 블랙 티도 새로 출시
아이스크림·밀크티 등 달콤 짭짤한 디저트류 봇물…"이색적인 풍미 인기"

[편집자주]  'K푸드', 맛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식품을 만드는 회사들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습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요리해드립니다. 간편하게 집어드시기만 하세요.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달콤함 뒤에 짭조름한 맛이 따라붙는 '단짠(달고 짭짤한)' 조합이 새로운 디저트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조미료에 불과하던 소금이 음료와 아이스크림 맛을 완성하는 '킥'으로 부상하면서 식품업계가 '짠맛 경쟁'에 뛰어들었다.

1일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에 따르면 2023년 처음 선보인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의 누적 판매량은 7월 현재 기준 1000만잔에 육박한다. 이미 출시 첫해에만 누적 판매량 200만잔을 넘겼고 올여름 프로모션 음료 가운데서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는 부드럽고 짭짤한 씨솔트 폼을 올린 것으로 매년 여름 시즌마다 프로모션 음료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커피빈코리아도 지난 5월 27일 여름 시즌 메뉴로 '핑크 솔트 블랙다이몬'을 내놨다. 에스프레소를 얼린 큐브로 만드는 여름 대표 메뉴 '블랙다이몬' 아메리카노 위에 우유 생크림과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얹은 슈페너 스타일 음료다. 시간이 지날수록 에스프레소 풍미가 진해지는 블랙다이몬에 짭짤한 크림맛이 특징이다.

소금은 이처럼 커피 등 디저트에 맛을 차별화해주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씨솔트 폼 블랙 티도 출시했다. 또 컴포즈커피도 올해 5월 '솔티드 쿨 리치'를 출시했는데 리치 풍미에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더해 수분과 염분을 함께 챙기도록 기획한 여름 음료다.

이에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2022년 알프스산 프리미엄 소금 '알펜잘츠'를 활용한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롯데웰푸드는 2023년 홍대 빵집 푸하하크림빵과 손잡고 '찰떡아이스 소금크림'을 선보여 그해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찰떡아이스 소금우유 카라멜맛은 현재도 판매 중이다. 공차코리아 역시 올해 1월 윤남노 셰프와의 협업 제품으로 백소금 밀크티, 소금 얼그레이 크림 커피를 출시한 바 있다.

여름철 입맛 사로잡는 단짠 디저트/그래픽=이지혜
여름철 입맛 사로잡는 단짠 디저트/그래픽=이지혜

소금이 의외로 단맛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미각의 원리에 있다. 낮은 농도의 소금은 혀의 미각 세포를 자극해 단맛을 더 뚜렷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수박과 토마토 등 여름 과일에 소금을 뿌리면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 원리와 같다. 소금의 '산지'가 제품 마케팅 요소가 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양이 많지 않아 원가 부담은 크지 않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선 이미 '씨솔트 커피(Sea Salt Coffee)'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콜드브루나 아이스 커피에 소금이 함유된 크림폼을 올리는 방식인 씨솔트 커피는 대만을 중심으로 북미와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했다는 게 커피 업계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과일의 단맛에 신맛, 매운맛 등 이색적인 풍미를 한 데 섞는 '풍미의 다중화'가 글로벌 F&B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맛과 신맛 중심의 음료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색다른 풍미를 찾으면서 소금과 크림,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단짠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며 "커피뿐 아니라 티와 음료 전반으로 솔트 플레이버가 확대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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