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50선 무너졌다…WHO '비상사태 선포'에 쏠린 눈

배규민 기자
2020.01.30 16:56

[내일의전략]하루만에 약세 전환, 코스피 2150선 붕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국내 거주 중국인 등 중국혐오 정서가 퍼지며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동포들이 숨죽인 채 애를 태우고 있다. 2020.1.30/뉴스1

중국 '신종 코로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2150선이 무너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포 여부 등 코로나 공포 확산 여부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조정 기간을 기회로 삼을지 결정할 때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12일(2137.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워 전 거래일 보다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7억원, 442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663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7억원, 85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1773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면서 신종 코로나발 악재를 비껴가는 듯했다. 하지만 WHO의 긴급 위원회 재소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 언급 등의 소식에 하루 만에 낙폭을 키우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WHO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제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WHO는 3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제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정한다.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재소집에 나선 것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 등이 제한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 중국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한국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악재상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변동성이 2월 초중반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변수들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이럴 때 매수할 수 있는 용기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불확실성 변수들 부각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해 2100선에 가까워질 때 용기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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