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잘 하는 기업이 배당 정책도 적극적"

김영상 기자
2021.12.22 03:59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이달의 ESG 투자전략]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주목받는 가운데 ESG 성취도가 높은 기업이 배당에도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ESG를 고려한 투자 방식이 안정성 면에서도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달 24일 발간한 '배당과 ESG' 보고서에 따르면 배당은 주주 환원뿐 아니라 기업의 현재 성과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ESG 활동을 통해 경영자의 과도한 투자활동을 견제하고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면서 배당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의 ESG 성과와 기업의 배당정책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악화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는 ESG 활동은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적극적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에서도 중간배당을 시행한 기업이 역대 최고치인 70곳에 달하는 등 이전보다 주주 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조사 결과 기업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배당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ESG 성과도 배당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ESG 성취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 정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달러 강세 기조에서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보다 미국을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이와 함께 ESG 관점을 고려한 △아이셰어즈 MSCI KLD 400 소셜 ETF(DSI) △뱅가드 ESG 미국 주식 ETF(ESGV) △SOL 미국S&P500ESG 등 3가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블랙록의 DSI는 ESG 부문에서 선도적인 미국 기업 400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뱅가드의 ESGV는 술, 담배, 화석연료 등을 제외한 1500여개 기업에 투자한다.

김윤정 연구원은 "이 ETF들은 상대적으로 IT·플랫폼 보유 비중이 높고 금융,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비중도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며 "ESG를 고려한 종목과 비중 구성으로 시장 둔화 사이클에도 상대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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