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사흘 간 1조원 넘게 내다 팔면서 코스피 2600선 사수를 방해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 시장 과열에 따른 것인만큼 장기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28포인트(0.86%) 내린 2582.63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오후 3시 53분 기준 개인은 624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52억원, 208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보험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 비금속광물은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의료정밀은 3%대 하락했다. 운수창고, 화학, 서비스업, 기계, 철강및금속은 1~2%대 내렸다. 금융업, 건설업, 통신업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가 6100원(3.08%) 상승했다. 현대차는 전날 전동화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이하 CID)'를 진행했다. 이에 더해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횡보하던 주가가 오후 들어 상승했다. 이어 기아가 2.69%, 현대모비스가 1.37% 올랐다.
반면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4%, 2%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전자도 1%대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 SK하이닉스, 삼성SDI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는 부진했던 미 증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 장 중 거세지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서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원화 약세, 외국인 매물 출회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화권 증시 휴장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71포인트(1.21%) 내린 883.7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282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 1867억원, 80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비금속이 1%대 올랐고, 출판·매체복재가 강보합으로 마쳤다. 방송서비스,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가 2%대 약세였다. 통신장비, 디지털콘텐츠, 유통, 기타서비스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인터넷, 운송, 제조, 건설, 컴퓨터서비스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더블유씨피가 2.73%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HPSP는 4.62% 내렸다. 엘앤에프, JYP Ent.는 3%대 하락했다. 에스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케어젠은 2%대 내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밤 11시(한국시각)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면서도 "최근 약세는 단기 과열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으로, 피해야 할 조정이 아닌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7원 오른 129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