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다음 달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후보국) 포함 가능성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정성적 평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우리가 개선한 제도를 어느 정도 체감할지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MSCI 최고위급과 만나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 시 한국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본 외환시장 접근성 확대 정책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해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불발의 주요 원인으로 공매도 금지를 지목하고 지난 3월 말부터 전면 재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면 최대 75조원의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김 위원장은 "미국 출장을 가서 우리 정부의 노력, 조치를 정당하게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관찰 대상국으로 넣는 부분은 결국 시장 참가자들이 정량적으로 평가할 부분은 평가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정성적 평가"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3년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한만큼 오는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미흡 사항에 관한 자료를 받았고 개선 노력을 계속한만큼 이번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려면 1년 이상 관찰대상국에 올라야 한다. 다음달 관찰대상국에 포함되면 내년도 6월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 증시는 1992년 신흥국으로 편입된 후 2008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으나 2014년부터 다시 신흥국으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