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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원년을 보내고 있는 원일티엔아이가 미래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기를 거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내부적으로 하반기에는 반등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사 발주가 올해 하반기에는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일티엔아이는 별도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37억원, 영업손실 16억원, 순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69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0억원, 31억원이다.
실적이 주춤했던 원인으로 △고압연소식 기화기 계약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정부 국책과제 연구개발비 지원금 감액으로 인한 급여 부담 증가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주관사 상장 수수료와 기타 영업외 비용 부담이 꼽힌다.
고압연소식 기화기의 경우 기술평가가 길어지면서 상반기 계약이 다소 늦춰졌다. 회사 측은 하반기 이후 계약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국책과제 연구개발비 감액의 경우 수소 사업부문에서 이뤄졌다. 상장 관련 비용이 12억원 규모 지급수수료로 집행된 점도 수익성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예고했던 고압연소식 기화기와 BOG 리컨덴서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고압연소식 기화기의 중국 고객사향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BOG 리컨덴서의 경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나는 FSRU 개조 프로젝트 증가와 맞물려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EPC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독일 북부에서 진행 중인 LNG 인수기지에 고압연소식 기화기가 필요한 상황인데, 여기에 입찰 중인 복수의 유럽 EPC 업체에 원일티엔아이가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 올 하반기 EPC 업체가 확정될 경우 고압연소식 기화기 등 유관 제품군에 대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과 연계된 중대형 수소개질기 프로젝트도 당장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기대 요인이다.
수소개질기 수요는 최근 천연가스 개질 방식에서 생산원가가 저렴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증가 추세로 접어들었다. 원일티엔아이 역시 사업자는 설비만 구매하고 운영은 컨소시움 형태로 진행하면서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을 도입,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올해 3월엔 당진시와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후속 단계로 원일티엔아이가 개발한 중대형 개질기(시간당 1000nm3 수소 생산)를 적용하는 안이 제안됐다. 현재는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내부적으론 연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과 남양주 왕숙신도시 수소생산시설 구축 사업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연간으로 봤을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매출이 몰릴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최소 300억원대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1998년 설립 이후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를 비롯해 원자력, LNG, 수소 사업 부문에 걸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천연가스 및 수소 사업 부문에 강점이 있으며, 제품 국산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유통·저장·응용에 이르는 전 과정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특히 LNG 분야의 경우, LNG를 천연가스(NG)로 변환하는 고압연소식 기화기 공급에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가졌다는 평가다. 증발가스를 LNG와 혼합해 재액화하는 BOG 재액화기도 국내 독점 공급 중이다.
원일티엔아이 관계자는 “상반기 일시적인 매출 공백과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하반기엔 다수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른 반등과 안정적인 성장세 회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