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DI동일, 수익성 개선 이끌 주력 라인업 '전면 배치'

전기룡 기자
2025.08.25 08:43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디아이동일(DI동일)의 강점으로는 오랜 업력을 꼽을 수 있다. 60년 이상 섬유소재부문에서 생산 및 영업활동을 전개해 왔다. 기확보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자수사 브랜드인 '마라톤(MARATHON)'과 선염사를 대표하는 '실크라운(SILCROWN)' 브랜드의 기능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제품군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DI동일 관계자는 22일 '2025 대한민국 섬유교역전(이하 섬유교역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DI동일은 1955년 설립된 '동양방직'이 전신이다. 일찍이 대한방직협회 소속으로 섬유소재산업 내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했다. 섬유교역전 자리에서도 대한방직협회 회원사 자격으로 부스를 꾸렸다.

먼저 DI동일을 대표하는 자수사 브랜드 마라톤이 전면에 배치됐다. 마라톤은 DI동일이 1958년 선보인 브랜드다. 국내 방직사 중 처음 한국산업표준(KS) 규격을 획득하면서 수입품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꾸준히 공급망을 구축한 끝에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한 상태다.

DI동일은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기능성이 강화된 마라톤 제품군을 전시했다. 무광(Matt) 처리된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거나 빛을 흡수하는 축광사로 제작된 제품군이 눈에 띄었다. 흔히 스포츠 의류에 사용되는 재귀반사실(Reflective EMB Thread)도 기능성에 무게를 둔 제품군이다.

'Global Recycled Standard(GRS)' 인증을 받은 마라톤 자수사도 강조했다. 글로벌 관심사로 주목받는 재기환사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다. 재기환사는 폐플라스틱이나 폐어망, 산업용 폐기물을 재가공해 만든 친환경 원사를 뜻한다. 부스 한 켠에는 색상 라인업이 담긴 컬러북도 배치됐다

선염사 브랜드인 실크라운도 DI동일이 적극 홍보한 제품군이다. 과거 대비 선염사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일반적인 면(Cotton)뿐만 아니라 재생섬유에 해당하는 인견(Viscose), 모달(Modal) 등을 도입한 게 두드러진 행보다.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Coolmax)도 DI동일이 독점하고 있다.

대한방직협회가 '자연에서 자연으로'라는 슬로건을 부스 전면에 배치한 만큼 DI동일도 'Eco-Friendly Fabric' 제품군으로 동참했다. 지속가능성 인증 면화인 'BCI 코튼'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해당 제품군은 DI동일의 니트사업부가 주도하고 있다. 니트사업부는 2019년 설립된 조직이다.

기후문제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였다. 리사이클사를 적용할 시 세제 해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광고 효과도 상당해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가격 경쟁력도 담보되기 시작했다. 주로 '스윔 커버업 가디건' 등 스윔웨어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방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추세다.

DI동일 관계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의 위축으로 과거에 비해 경기가 좋지는 않다"면서 "영업력이 대두되는 상황인 만큼 DI동일이 지닌 포트폴리오를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섬유교역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노하우 덕분에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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