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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웨이브는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의 인수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사업 전환기를 맞았다. 신사업 ‘광학 기반 보안장비’ 분야에서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 개발과 영업의 결실이 하나씩 나올 전망이다. 올해까진 지난해와 비슷한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내년부턴 신사업을 기반으로 300억원대 외형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이노웨이브는 케이이엠텍과 함께 지난 2022년 유 대표 산하 기업집단에 편입된 회사다. 2010년대 후반까진 삼성전자향 IR필터 등 광학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을 통해 연간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지만 2020년대 들어선 쇠락기를 맞았다. 핵심 매출원이었던 삼성전자향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망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방산업 정체도 겹치면서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유 대표의 인수는 삼성향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 하에 단행됐다. 2020년대 들어 대진첨단소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필리핀 법인 확장을 검토하던 차에 매물로 나와 있던 케이이엠텍과 이노웨이브를 접하게 된 게 시작이었다. 당시 이노웨이브와 케이이엠텍은 삼성전자의 벤더사였다. 유 대표는 삼성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면 대진첨단소재의 기존 사업 및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노웨이브의 자회사 편입은 유 대표가 이알옵틱스를 인수하면서 이뤄졌다. 유 대표는 '이알옵틱스-이노웨이브-에이치에스홀딩스(당시 아노28)-케이이엠텍'으로 이어지는 4단계 지배구조의 최상위 지배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관계사들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이후 지분 분리가 이뤄지면서 '유성준-이알옵틱스-이노웨이브'로 이어지는 3단계 지배구조로 간소화됐다.
유 대표 체제를 맞은 이노웨이브는 즉시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핵심 경쟁력인 광학 부문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보안 장비 부문을 눈 여겨봤다. 최근 인수한 산업용 보안장비 스타트업 '엠아이스캔'이 그 첫 번째 포석이다. 3D 금속 탐지 장비로 정부가 인증하는 중소기업 신제품 인증(NEP) 제도를 통과한 곳이다. 해당 기술을 국산화한 국내 유일 기업이기도 하다.
NEP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인증을 받을 경우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의무구매가 이뤄지며 중소기업청 등으로붜부터는 우선구매 대상 제품이 된다. 이노웨이브는 이번 인수를 통해 3D 금속 탐지 기술이 적용된 보안 장비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일정 수량 이상의 판매가 확보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각 공항 및 공공기관향 장비 납품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장비의 국내 대기업향 납품도 예정돼 있다. 국내 재계 5위권 이내 그룹의 보안 계열사를 통해 해당 그룹 전체에 대한 보안 장비 납품을 추진 중이다. 보안 계열사와의 개별 계약은 이미 마친 상태이며 그룹사 저네에 대한 장비 납품 역시 협의를 거의 마쳤다는 게 유 대표 설명이다.
유 대표는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내고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를 찾은 것”이라며 “이노웨이브 매출은 올해까진 100억원대를 유지하겠지만 사업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때 내년엔 300억원대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