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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혈액·암 분야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 가장 먼저 개발을 마친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혈구형태 검사 솔루션 'miLab BCM', 자궁경부암 검사 솔루션 'miLab CER'의 개발도 마무리됐다.
연내 신제품 'miLab BCM', 'miLab CER'이 출시돼 내년 1분기부터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가 붙은 만큼 총 350억원을 조달해 매출 외형 확대, 수익성 개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생산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 연내 공장 임대와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노이 소재 공장 임대, 내년 1분기 생산 돌입
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 진단 기업 노을은 이달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초 비즈니스 스케일업(scale-up) 방식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핵심 제품의 판매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크게 △시설자금 △운영자금 △영업양수자금 △채무상환자금으로 자금의 용도를 구분했다. 금액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운영자금이다. 생산 원재료 매입, 글로벌 사업개발·인허가, 연구개발 등에 274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조달 자금의 약 78%에 해당한다. 영업양수자금과 시설자금에는 각각 30억원, 26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2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중 노을이 1순위로 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항목은 시설자금이다. 총 26억원을 제조 공장 확장,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7.4%에 해당한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miLab' 디바이스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며 선제적으로 캐파를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자동화가 어려운 노동집약적 작업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 공정이나 전자동화가 가능한 공정의 경우 확장성이 뛰어난 국내 공장으로 확장 이전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노을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공장을 임대해 카트리지와 디바이스 일부 조립 공정을 이전한다. 올해 상반기 파트너를 선정하고 현지 실사를 통해 제조 역량 검증을 마쳤다. 3분기 최종 업체 선정을 마치고 현지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4분기부터 제조 시설 이전, 현지 원자재 조달을 시작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으로 배정한 26억원 가운데 8억원은 현지 공장 임대, 제조 공정에 필요한 설비와 양산용 금형·지그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해당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생산을 진행한 뒤 향후 캐파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되고 품질·비용·공급망 관리 시 직접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miLab CER' 신규 자동화 라인 확보
국내 제조 공장 확장에도 나섰다. 노을은 그간 본사에 연구·제조 시설을 모두 두고 초기 생산을 진행해 왔다.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제품 인허가를 획득하고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제품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제조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노을은 비용 절감, 공정 효율화, 확장성 측면에서 뛰어난 수도권 산업단지 내 공장 시설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분기 입지 선정을 마치고 3분기 현지 실사를 진행해 공장 임대 물건을 선정했다. 연말까지 제조 시설 이전,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부터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게 목표다. 약 7억원을 공장 임대와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
생산라인 증설도 준비 중이다. 'miLab BCM'은 'miLab MAL'과 유사한 혈액 분석 프로세스가 적용된 제품으로 기존 'miLab MAL' 생산라인과의 호환성이 높지만 'miLab CER'의 경우 세포 분석 프로세스가 적용돼 별도의 생산라인을 필요로 한다. 노을은 교반기, 토출기, 이송기, 냉각기, 검사기, 포장기 등 'miLab CER'의 신규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는 데 약 1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외 증설 작업을 마치면 노을은 연초 목표로 잡은 'miLab' 누적 판매 대수인 2000대 생산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miLab' 디바이스를 보급하면 소모품에 해당하는 카트리지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바이스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은 점차 높아질 예정이다. 노을은 올해 하반기 내에 매출 총이익률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노을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제품 자동화 신규 라인이 증설되고 기존 생산라인들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풀 캐파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 투자를 마치면 올해 초 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목표 판매대수만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