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빠졌던 법인 자금 4조원 되돌아와…연휴 끝 '갭' 대비하나

김지훈 기자
2025.10.07 07:0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추석 직전 MMF(머니마켓펀드)시장에서 법인자금이 유출되다가 일부 되돌아왔다. 긴 연휴 기간 해외 시장 변동성이 축적되는 가운데 법인 MMF 자금 이동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MMF는 단기자금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공급하고 투자하는 펀드이며 단기 수익률·시장 유동성을 파악하는 척도로 쓰인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213조2753억원이던 MMF설정 잔액은 같은달 30일 197조1207억원으로 16조1546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법인이 16조1710억원을 빼갔다.

지난달 30일 하루 10조8746억원 유출이 최대였고 25일 2조8184억원, 26일 1조7657억원, 29일 6959억원씩 순유출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 1일엔 일부 귀환이 확인됐다. 잔액이 201조527억원으로 전일 대비 3조9320억원 늘었다. 법인이 3조8918억원을 다시 넣었다. 법인 자금이 연휴 직전 대거 유출된 것은 명절 상여금, 배당금 지급, 분기말 결산 등 정기적 지출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자금이 이날 되돌아온 것은 단기 여유자금을 수익성 상품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MMF는 일시적 유휴자금을 운용·보관하는 성격이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 증시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장중 9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와 장중 40만원을 넘은 SK하이닉스의 장중 최고치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02.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개인은 지난달 24일 20조6946억원에서 같은달 30일 20조7110억원(+164억원), 지난 1일 20조7512억원(+402억원)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14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으로 8조원을 공급(평균낙찰금리 2.50%)했고, 25일 7일물 RP 매각으로 2조원을 흡수(낙찰금리 2.50%)했다. 7월 도입된 'RP 양방향 정례화'(화요일 매입·목요일 매각)로 단기 유동성 변동을 완충했다.

한은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는 10분간 14일물 RP 8조5000억원을 매각했다. 이는 7개월만에 최대 규모 RP 매각에 해당한다. 응찰액 8조7700억원에 낙찰액은 8조5000억원, 낙찰금리는 2.50%였다.

3분기가 끝나면서 지급준비금 관리 차원에서 여유자금을 흡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은 정상 개장한다. 미국 10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 유가 등 변화가 누적되면 재개장일 오전 환율이 요동치고 금리에 갭(가격 단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식도 긴 연휴 이후 시가가 갭으로 출발하는 일이 잦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7% 급등한 3549.21에 마감했다. 관세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 현금 지급 요구 발언 등으로 주가가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탄력을 받았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함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며 "신용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큰 하위등급 여전채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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