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AI 출자사업 풍년, 대형사 '합종연횡' 활발

이성우 기자
2025.10.15 07:52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형 벤처캐피탈(VC)들이 컨소시엄(Co-GP)을 꾸려 인공지능(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손잡고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소형 VC인 빅무브벤처스와 손을 잡고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 컨소시엄은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 '기술혁신전문펀드 6호' 첨단제조 AI·반도체·핵심소재 분야 GP로 선정됐다. 이는 양사의 첫 협업 사례다. 3.5대 1 경쟁률을 뚫고 엔베스터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의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각각 250억원씩 출자받아 최소 5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첨단제조 및 AI 분야, 반도체 및 핵심소재 분야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이다.

AI 분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양사 투자본부의 딜소싱 역량을 모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시작됐다. 이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본부장이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중점 투자분야는 디지털미디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기계 등이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한국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정순열 신한벤처투자 부장이 참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는 정우진 수석과 유웅선 수석이 이름을 올렸다.

딜소싱 역량뿐만 아니라 양사의 펀드레이징 능력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각각 8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성장금융 출자금 250억원에 양사 GP커밋 160억원을 더하면 410억원에 달한다.

140억원만 추가로 펀딩하면 최소결성금액을 채울 수 있어 연내 펀드 결성은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결성시한이 내년 2월까지인 만큼 펀드 규모를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

국내 최대 벤처조합 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빅무브벤처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KIF투자조합 GP로 선정됐다. 1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AI 반도체 칩 설계, 지식재산권(IP) 확보, 패키징, 소재·부품·장비(SiP, HBM) 등 밸류체인 전반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버티컬 AI에 주목했다. 빅무브벤처스는 AUM 220억원 규모의 소형 VC로 분류되지만 의료 AI 분야 투자 전문성을 보유했다. 빅무브벤처스는 주로 바이오 헬스케어 및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와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코넥티브'와 의료 영상 AI 플랫폼 '프로메디우스'에 투자했다. AI 기반 광고예산 최적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임팩트에이아이에도 베팅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신덕준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와 최형섭 빅무브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빅무브벤처스 컨소시엄은 최소결성금액을 크게 웃도는 3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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