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힘입어 삼양식품과 농심에 대한 투자자들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거래소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4.92%) 오른 13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은 3만9500원(9.35%) 오른 46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증권가 긍정적 전망이 맞물린 결과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1309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44% 증가한 632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인 5927억원을 7% 상회했을뿐 아니라 7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78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불닭볶음면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꼽았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질 OPM(영업이익률)은 23% 수준으로 고마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밀양2공장 가동으로 공급능력이 확충된 상황에서도 판매 속도가 생산을 상회했는데 이는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6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6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지역 믹스 개선, 판매량 증가로 수출 추정치를 상향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 초입"이라고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지역에서 라면과 소스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고 최근 환율을 고려하면 관세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밀양2공장은 월가동률이 60%를 상회했고 지난달 생산량은 지난 9월보다 영업일수가 적었지만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농심도 올해 3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농심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6% 늘어난 544억원, 매출액은 2.4% 증가한 8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 앞서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1억원으로 21%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농심 리포트를 발간하고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국내 사업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며 "북미 지역에서도 출고량이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 효과, 신라면 툼바 입점 진행 등을 바탕으로 4분기부터는 북미 법인 매출액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48만7000원에서 50만9000원으로 올렸고 신한투자증권은 52만원에서 57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54만원에서 5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