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나도 해외주식 가진 처지…'청년'서학개미 비난 안돼"

방윤영 기자
2025.12.01 15:00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고환율의 주된 원인으로 청년층의 해외투자 열풍이 지목된 데 대해 "청년에 관한 이슈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구집단을 보면 청년층 사이즈는 굉장히 적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서학개미) 주류는 40~50대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서학개미에 대해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책당국에서도 다 유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해외주식을 갖고 있어 누굴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며 "오죽하면 청년들이 해외투자를 하겠냐는 데 대해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부가 환시장에서 국민연금이 미치는 영향이 커진 데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의 환헤지 여부가 시장에 노출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이와 관련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출범하는 걸로 안다"며 "국민연금이 환시장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주류가 돼 버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달러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감원이 증권사 등 금융사의 해외투자 관련 실태점검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일부 금융사가 수수료 수익 등을 목표로 해외투자 관련 위험을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해외투자를 규제하겠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의 주된 원인으로 청년층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을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투자를 많이 해서 '왜 이렇게 해외투자를 많이 하냐'고 물었더니 답이 쿨(Cool) 하잖아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해외투자가) 유행처럼 막 커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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