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을 던지고 떠났던 외국인투자자가 지난해 12월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한달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6730억원어치 사들이고 코스닥에서 1490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전달 13조3730억원을 순매도했다가 한달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도체 중심으로 기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슈퍼사이클(초호황)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지난해 11월 코스피 4000선이 붕괴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자 코스피는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올해 코스피가 장중 4600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외국인은 올해에만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 주식 매매 현황을 보면 프랑스(1조원)·영국(8000억원) 등은 순매수, 싱가포르(9000억원)·케이맨제도(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내주식 보유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26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 수준이다. 미국이 546조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31%), 아시아(13%), 중동(1%) 등 순이었다.
국내 상장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상장채권 17조527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9조6400억원어치를 만기상환 받아 총 7조887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미주·아시아 등이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135조9000억원(41%), 유럽 120조6000억원(36%)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채 297조1000억원(90%), 특수채 31조4000억원(9%)을 보유했다. 잔존만기 5년 이상, 1~5년 미만 채권은 순투자했고 1년 미만 채권은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 보유규모는 1년 미만 채권 74조1000억원(22%), 1~5년 미만 119조7000억원(36%), 5년 이상 134조7000억원(4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