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면서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우주항공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모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률보다 향후 스페이스X 편입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우주항공 관련 ETF에서 올해 들어 개인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상품은 하나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였다. 해당 상품의 YTD(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2637억원이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지난해 11월25일 상장 후 약 2개월 반만에 개인누적 순매수 3262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두번째로 개인순매수가 컸던 상품은 1533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934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61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드론UAMTOP10(124억원),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1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PLUS 우주항공&UAM(62.55%)가 가장 높았고, TIGER K방산&우주(33.01%),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14.36%), WON 미국우주항공방산(12.67%), 1Q 미국우주항공테크(3.75%), KODEX 미국드론UAM TOP10(-0.40%) 순이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YTD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규모로 개인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스페이스X 편입 가능성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기업가치 약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 규모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상장된 우주항공 관련 ETF는 총 6개인데, 미국의 우주항공 분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하나다. 나머지 ETF는 미국 외 지역에 투자하거나 방산,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미국 우주 및 항공테크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하고 나머지 약 68%는 팔란티어·GE에어로스페이스·AST 스페이스모바일·아처 에비에이션 등 관련 핵심기업에 투자한다"며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