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기회" 개미들 6조 담았다...무섭게 팔던 외인은 매도세 '주춤'

김은령 기자
2026.03.05 16:5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최근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가 급반등해 단숨에 5,580대를 회복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36%)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10%(137.97P) 상승한 116.41을 기록했다. 2026.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5일 1조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다. 전일 급락장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외국인들의 코스피 팔자도 주춤해지며 반등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조796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718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5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6거래일 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일 미국-이란전이 발발하며 코스피지수가 7% 이상 급락을 보이자 6조원 가까운 순매수세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틀 연속된 급락세에 4일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이 기간(2월 25~3월5일) 13조원을 사들였다.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기 자금도 사상 최대치로 쌓여 있다. 이같은 증시 대기자금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2조682억원으로 이틀 사이 13조3000억원이 늘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대비로는 44조원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로 804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이날 상장한 케이뱅크를 361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현대차, NAVER, 기아도 각각 3278억원, 1066억원, 1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KODEX 200을 22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200도 800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주춤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69억원을 순매도 했다. 3일엔 236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월 한달간 21조원을 순매도한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의 패닉 매도 프레임은 약화됐다"며 "외국인 중심의 EM(이머징마켓), 한국 비중 축소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닥에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378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5거래일 간 3조원을 순매수 중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며 강한 반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랠리 후 급락, 급등이 이어지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겠지만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만큼 우상향의 방향성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전망치는 지난 주말까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2월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투자자예탁금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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