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최근 코스피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변동성이 중동사태가 아닌 소수 종목에 과하게 집중된 극단적 쏠림 현상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유난히 우리나라 주가지수 흐름이 눈길을 끈다"며 "전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건 당연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미국 주가지수 일평균 변동이 1%도 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하루 10%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 원인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의 높은 중동 의존도가 거론되지만 증시보다 더 밀접하게 연동되는 채권 금리나 원/달러 환율은 중동사태 이후 형성된 추세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동사태가 우리 경제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만으로 주가지수의 과한 변동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주식시장에서 소수 종목에 과하게 집중된 극단적인 양극화 또는 쏠림에 의한 영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S&P500 지수에서 가장 큰 두 종목의 비중은 10%대 초반이지만 우리나라는 두 반도체 종목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4%까지 올라왔고 지난달에는 34.7%까지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경기나 글로벌 경기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견인하며 경제성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이러한 쏠림은 충격에 민감하거나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우리 주가지수는 지나친 쏠림의 경제적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