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탄약매각 현실화시 매수자 많을 것…'1.5조'는 불명확-KB

성시호 기자
2026.03.06 08:58

KB증권이 풍산에 대해 탄약 사업부문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다수의 매수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중에 거론된 예상 매각가 1조5000억원에 대해선 신중론을 제기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실제로 탄약부문 매각을 진행한다면 매수자는 많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약 수요가 높고, 규제로 인해 국내 경쟁사가 없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독일 라인메탈은 장약·탄약을 함께 생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 국내 주요 전차·자주포에 풍산의 탄약이 활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여유가 있는 국내 방산기업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풍산 탄약부문 매각설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선 예상 매각가격을 1조5000억원으로 거론한 바 있다. 전날 풍산은 '미확정', 풍산홀딩스는 '사실무근'으로 각각 공시했다.

최 연구원은 "기준이 탄약부문 전체 지분인지, 풍산홀딩스가 보유한 풍산의 지분 38%에 대한 탄약부문 지분인지 불명확하다"며 "후자일 경우 탄약부문의 가치가 3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탄약 부문 EV/EBITDA는 전자라면 5배, 후자라면 13배로 평가된다"며 "국내 주요 방산업체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EV/EBITDA가 20배로, 풍산은 같은 기준으로 8.9배에 거래 중"이라고 했다.

매각배경에 대해선 "상속과 관련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 경영권은 한국 국적자만 확보할 수 있지만, 풍산 최대주주의 장남은 미국 국적을 보유해 상속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최대주주 입장에선 방산 호황기에 탄약부문을 높은 가치로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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