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오른 코스피…"뉴스따라 움직인다"

김근희 기자
2026.03.25 16:39

[내일의 전략]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장 중에도 중동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상승 폭을 줄이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중동 전쟁 소식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이란에 1개월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하며 5700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2공수사단 1000명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적 발언과 달리 실제로 취해지는 행동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휴전 발언을 기점으로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반등하자 국내 증시가 이에 움직였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기관 투자자가 홀로 2조321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370억원과 1조28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 중 증권은 6.85%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는 5.35% 올랐고, 건설, 금속, 종이·목재, 보험은 3% 이상 뛰었다. 반면, 전기·가스와 비금속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87%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2%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추진 소식에 동반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삼성전자는 약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0.9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8.11포인트(3.4%) 오른 1159.5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69억원과 12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812억원 순매도했다.

0.52% 하락한 통신을 제외한 코스닥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과 전기·전자는 4% 이상 올랐고, 제조, 유통, 의료·정밀기기는 3% 이상 뛰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은 19.12%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은 10% 뛰었고, 에코프로비엠은 5.18% 올랐다. 반면 펩트론과 원익IPS는 각각 3.21%와 3.19%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499.7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당분간 방향성보다 뉴스 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 이익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최근 조정은 실적 훼손에 따른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금융시장은 원유 공급 차질 장기화와 휴전 기대를 번갈아 가며 가격에 반영 중"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