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세아메카닉스, 로보틱스·AIDC 포트폴리오 신규 편입

전기룡 기자
2026.03.27 08:17
세아메카닉스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로보틱스와 AI 데이터센터를 신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회사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로보틱스 및 AI 데이터센터 관련 7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으며, 이는 4년여 만의 신규 사업목적 추가였다. ESS 엔드플레이트 양산으로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고성장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제조업 중심의 밸류에이션에서 벗어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세아메카닉스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신사업 전면에 내세웠다. 양산 절차에 들어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엔드플레이트'로부터 유입되는 현금을 실탄 삼아 고성장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세아메카닉스는 26일 경북 구미 본사 건물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7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능형 로봇, 자동화 시스템 및 관련 부품의 개발·제조·판매·수출입업', 'AI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설비·부품의 공급·기술·컨설팅 및 관련 용역 서비스업' 등이 있다.

세아메카닉스가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건 4년여만이다. 2022년 코스닥에 입성한 세아메카닉스는 이전까지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일반적인 안건으로 통하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나 사내·사외·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규정 변경의 건 정도만을 다뤘었다.

그간 공을 들인 ESS 엔드플레이트가 양산 절차에 들어간 덕분이다. 북미향으로 공급되는 ESS 엔드플레이트는 지난해 초도 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로만 5000억원 상당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고성장 산업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기업 밸류업에 나선 케이스"라며 "세아메카닉스가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시작으로 향후 신사업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증명해낼 경우 시장에서 받는 밸류에이션 배수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새 먹거리 면면에서도 세아메카닉스가 제조업 중심의 밸류에이션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다이캐스팅과 어셈블리에 강점을 지닌 뿌리기술 기업이라는 부분이 자부심인 동시에 시장으로부터 저평가되는 요인이라 판단했다. 신사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신사업은 세아메카닉스의 핵심기술인 '고진공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역량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과제인 '냉각시스템' 부품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요 셀 메이커들도 개별 부품부터 모듈 라인업까지 핵심 부품을 설계·해석·개발·평가할 수 있는 뿌리기술 기업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로보틱스는 일찍이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세아메카닉스는 과거 글로벌 가전사의 배송로봇 등에 정밀 메커니즘을 공급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세아메카닉스 미래성장연구소 주도로 피지컬 AI를 디버링(표면처리) 공정에 접목하는 선행연구를 마친 이력도 있다.

세아메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근간인 뿌리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가치 재평가 차원에서 신사업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ESS 엔드플레이트의 안정적인 공급부터 피지컬AI·로보틱스 제품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품 진출까지 단계적 성장 공식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