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더" 트럼프 말폭탄에 국장 초토화…"지금 탈출?" 전문가 조언은

김근희 기자
2026.04.02 11:38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방송과 함께 코스피 시황이 송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3%(2.51%) 하락한 5,341.07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6.4.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 조기 종전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또다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간 이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가피하게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4.42포인트(3.54%) 내린 5284.2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1% 이상 상승 출발했으나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 이후 하락했다. 5500대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5200선까지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군사적 목표를 조만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과 무관하게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고, 이제 우리는 중동의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경우 이들(원유 수입국)이 나서야 한다"며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이러한 국가들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외국인은 5174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6억원과 1128억원 순매수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전날 종전 기대감에 상승했던 건설은 7% 이상 빠지고 있다. 증권은 6% 이상, 의료·정밀기기는 5% 이상 하락세다. 전기·가스, 전기·전자 오락·문화, 기계·장비도 4% 이상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 이상 빠지고 있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은 4% 이상 하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 이상 오르고 있다. 전쟁이 지속된다는 소식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폴란드 수출계약 이행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1.32포인트(3.7%) 내린 1074.8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4억원과 2157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4613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일반서비스는 5% 이상, 비금속, 유통, 의료·정밀기기는 4% 이상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설 이후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지,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중동 전쟁이 끝나면 다시 펀더멘털로 시장의 시선이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섣부르게 매도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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