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우린 불가능?"...한국 개미는 ETF 주목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우린 불가능?"...한국 개미는 ETF 주목

김근희 기자
2026.05.26 07:00

[스페이스X, 세기의 IPO] ⑤

국내 상장된 미국 우주항공 ETF/그래픽=이지혜
국내 상장된 미국 우주항공 ETF/그래픽=이지혜

다음 달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 등 스페이스X 투자 방법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미국 우주항공 투자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도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높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국내 투자자가 공모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를 추진했으나 아직도 배정물량이나 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NH투자증권 등 일부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도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참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공모주 청약의 경우 대부분 기관들에 배정되는 데다, 스페이스X의 경우 대형 기관들이 물량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가 스페이스X 상장 전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현재 스페이스X 지분을 담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 ETF인 'XOVR'(티커명)은 SPV(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XOVR은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ETF로 스페이스X는 물론 혁신기업의 비상장과 상장 주식을 담고 있다.

또 다른 미국 ETF인 'NASA'도 XOVR과 같은 방식으로 이미 10% 이상 스페이스X의 지분을 확보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항공 기업을 담은 ETF로 지난 3월 상장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전 우주항공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우주 테마 ETF는 현재 스페이스X를 직접 보유하지 않지만, 상장 추진 과정에서는 관련 종목 주가를 통해 ETF 가격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며 "일부 ETF는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스페이스X를 편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 절차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잇달아 우주항공 ETF를 출시했다. 지난 3월 이후 출시된 ETF만 4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미국우주항공(13,275원 ▲455 +3.55%)'은 상품설계 단계부터 스페이스X의 상장을 감안해 만든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와 협의해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상관없이 신규 종목을 최대 25% 담을 수 있는 특례를 만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13,435원 ▼15 -0.11%)'은 액티브 ETF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 편·출입과 비중조정을 할 수 있다. 또 해당 ETF는 스페이스X 지분을 갖고 있는 에코스타를 포트폴리오 내에 가장 많이 담고 있다. 22일 기준 에코스타 비중은 26.27%에 달한다.

또 'TIGER 미국우주테크(14,655원 ▲620 +4.42%)', 'SOL 미국우주항공TOP10(12,460원 ▲295 +2.42%)', 'WON 미국우주항공방산(27,320원 ▲370 +1.37%)' 등도 미국 우주항공주에 투자한다. 이 중 가장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은 TIGER 미국우주테크로, 지난 21일 기준 1조3169억원에 달한다. 1개월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도 22일 기준 30.61%로 미국 우주항공 ETF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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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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