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17일 기준 예탁자산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예탁자산은 국내외 주식 평가금액과 원화·외화 예수금, 펀드, 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고객이 맡긴 자산 규모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예탁자산은 지난 1월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3개월 만에 15조원으로 불었다. 전년 동월 대비 224%, 연초 대비 31.2%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성장이 시장 상승보다 실제 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순자금 유입은 3조6680억원, 국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조6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간 늘어난 예탁자산 5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 자산은 지난 1월 대비 94% 늘어난 6조53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비중은 33.6%에서 이달 44.2%로 늘었다.
절세 계좌 성장도 예탁자산 확대의 동력이 됐다. 연금저축 자산은 58% 증가했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ISA 자산은 같은 기간 약 4배 늘었다. 전체 예탁자산에서 연금저축과 ISA가 차지하는 비중도 5.5%에서 7.6%로 상승했다.
사용자 기반 확대도 이어졌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지난 1월 365만명에서 지난달 402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누적 신규 유입 사용자는 34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 증가와 자산 유입이 맞물리며 예탁자산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15조원 돌파를 리테일 자산관리 플랫폼 전환의 이정표로 보고 있다. 앞으로 연금저축·ISA·RIA(국내시장 복귀 계좌) 등 절세형 계좌와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넓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투자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예탁자산 10조원이 리테일 기반의 규모, 성장을 보여줬다면, 15조원 돌파는 사용자와 플랫폼의 성장이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올해 안에 예탁자산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사용자의 자산 형성 단계에 맞는 투자 경험과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