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나만 없어?" 9천피 간다는데...올라타? 말아?

김은령 기자
2026.05.07 16:3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7384.56)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10.17)보다 10.99포인트(0.91%) 하락한 1199.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5.1원)보다 1.1원 내린 1454.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07.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코스피지수가 3일간 900p(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투자할 새도 없이 급하게 상승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FOMO(포모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고점에 부담도 적잖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이익 상향이 끝나지 않은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타깃 전망치를 9000까지 올린 증권사도 나왔다.

◇"빠르다는 불편함 외에 추세 변화의 요인이 없다"

NH투자증권은 7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미국-이란전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 4일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8400으로 높였고 신한투자증권도 예상밴드 상단을 8600으로 올렸다. LS증권도 상단을 8000으로 수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78% 급등했고 미국-이란전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연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현재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월말 대비 42% 상향 조정됐다. 주가 급등에도 내년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7.5배 수준에 그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 덕분에 7000이 부담스럽지 않다"며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지수 수준은 9800포인트가 적정하다"고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의 추세가 코스피 상승의 핵심"이라며 "빠른 이익추정치 상향과 쏠림에 대한 불편함도 있지만 EPS(주당순이익) 추정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고 상향 추세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FOMO 개미들, 주식시장으로 모인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반도체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개미들의 FOMO 현상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쏠림으로 증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FOMO에 빠지지 않기 위해 증시로 향하는 개미들도 늘어나고 있다.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고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 예탁금,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빚투(신용 투자)도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0조7433억원을 기록하며 13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이 130조원을 넘어선건 지난3월 5일 이후 두 달만이다. 미국-이란전이 시작되며 코스피 지수가 주춤했던 3월말 110조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랠리를 재개하자 한달여만에 20조원이 늘었다. 신용공여 잔고도 35조4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미들의 증시 참여가 늘어나면서 거래대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9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가 급등한 6일엔 60조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일평균 10조원대였던 거래대금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30조원, 29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5월 들어서는 50조원까지 늘었다.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쏠림과 속도 조절 가능성 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코스피와 200일 평균과의 괴리는 1999년 4~7월 수준으로 벌어져있다"며 "단기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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