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턱밑까지 오른 날 "1만피 간다"…국내외 증권사들 이구동성

김근희 기자
2026.05.11 16:41

[내일의 전략]

코스피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제 8000피까지 약 178포인트 남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급 상승세에도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 1만피'를 목표가로 제시하며, 여전히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7800선을 돌파했고, 이에 오전 9시29분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8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7899.32까지 오르며 79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2조8712억원과 62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3조51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는 6.87% 강세 마감했다. 제조는 5.34% 뛰었고, 운송장비·부품은 4.15%, 유통은 3.15%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 운송·창고, 전기·가스, 부동산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이날도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를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만4000원(11.51%) 오른 188만원에 마감했다. 장 중 194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1만7000원(6.33%)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만8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도 8.11% 올랐다. 삼성물산도 6.98%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거래를 마쳤으나, 코스피 상승 덕분에 한국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를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각각 6820조8105억원과 600조3991억원으로, 총 7421조209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에 발맞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코스피와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흐름이 계속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코스피가 1만피까지 갈 수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JP모간은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은 현재로선 궤도에 올라 있다"며 "코스피 기준·강세·약세 시나리오 목표치를 각각 9000·1만·6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날 코스피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올해 연말 목표치를 975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밴드 하단을 6000으로, 상단을 1만200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수급 불균형을 넘어 메모리 반도체가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과 30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물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랠리는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과 이란 불확실성, 유가 상승,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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