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수급 '외국인→개인'으로 머니무브"

김경렬 기자
2026.05.19 17:15

[내일의 전략]

/사진=유안타증권 제공

코스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주가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증시 수급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0.38포인트(1.20%) 내린 7425.66으로 출발해 하루종일 약세를 나타냈다. 장초반에는 7400선을 이탈했고 장중에는 7141.91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간다. 장 마감 기준 외국인은 7조350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연기금 등 일부 기관이 이탈한 상황에서 개인이 조단위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가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심이었던 국내 증시 수급 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중심의 패시브·적립식 자금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경우 대형주의 부진이 증시 전반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크로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패시브 자금 중심의 수급 변화로 인해 지수 하단의 안정성은 이전보다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증시는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의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채 시장은 이런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고퀄리티 업종과 종목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분기별 실적 모멘텀을 고려해보면 반도체, IT하드웨어, 기계 등이 고퀄리티 업종으로 압축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효성중공업, LG이노텍, 에이피알, S-Oil, 대한전선, 아모레퍼시픽, 한화엔진, 신세계 등이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