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일 베이징서 시진핑과 정상회담

러시아가 사흘간 대규모 핵 훈련에 나선다. 이번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맞춰 진행돼 특히 주목받는다.
19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러시아 연방군은 침략 위협 발생 대비 핵무기 준비 및 사용에 관한 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병력 6만5000명 이상과 7800대 이상의 군사 장비가 투입된다. 미사일 발사대 200여대, 항공기 140대 이상, 수상함 73척, 전략미사일잠수함(8척) 등 잠수함 13척 등도 동원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핵 훈련의 목표에 대해 "잠재적 적대 세력에 대한 억지 조치의 준비·실행 과정에서 지휘·작전 인원의 역량을 향상하고 예하 부대의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된 핵무기의 공동 훈련 및 운영과 관련 훈련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등을 배치했다.
AFP는 "러시아의 핵 훈련은 미국과 핵 군축 협정 '뉴 스타트' 만료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핵전력을 과시하며 핵 사용 가능성을 위협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 발표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고 짚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음 날인 20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도착 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한다. 20일 오전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종료된 지 나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확정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