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보다 접근성↑"… 소형 운용사, 액티브 ETF로 잇단 승부수

김지현 기자
2026.07.11 05:45

소형 운용사들, ETF로 수익 다각화… 디에스자산운용도 액티브 ETF 출사표

최근 3개년 공모펀드·사모펀드 설정규모 추이/그래픽=김지영

사모펀드 운용에 강점을 지닌 중소형 운용사들이 잇따라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을 ETF가 견인하는 흐름 속에서 타 유형 펀드 대비 접근성과 환금성(현금화 가능성)에서 앞선 ETF가 주요 펀드 투자수단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은 오는 14일 'DS 코스닥액티브' ETF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디에스자산운용이 선보이는 첫 번째 ETF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초기 비상장(Pre-IPO) 기업 투자와 사모펀드 운용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다. ETF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초 정성인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ETF 전담팀을 꾸렸다. 연내 9월과 12월에 ETF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올해 총 3개의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ETF를 상장한 중소형 운용사들은 액티브 전략을 취했다. 패시브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만큼 인지도와 저보수가 중요하지만 액티브는 종목 선별 과정에서 사모 운용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초과성과 여부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상장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 ETF'는 이날 기준 최근 1개월간 -8.73%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12% 하락한 걸 감안했을 때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낸 셈이다. 반면 다른 코스닥 액티브 ETF 3종의 수익률은 최저 -14.94%에서 최고 -12.77%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더제이자산운용에서도 '더제이 중소형포커스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기초지수가 'K200 중소형주'로 같지만 패시브로 운용되는 'KODEX 200 중소형'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높다. 이날 기준 더제이 중소형포커스액티브와 KODEX 200 중소형의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은 각각 42.04%, 24.90%를 기록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사모 및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를 압도하는 ETF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올해 공모펀드 설정규모는 사모펀드를 추월했다. 공모펀드는 2024년부터 3년간 411조원, 520조원, 778조원으로 늘었다. 반면 사모펀드는 621조원, 680조원, 777조원을 기록하며 공모펀드에 역전당했다.

이같은 추이는 ETF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ETF 시장은 2024년부터 3년간 157조원, 214조원, 470조원 급증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에 따라 공모펀드 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38%, 41%, 60%로 확대됐다. 반대로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비중은 점차 축소되는 셈이다.

ETF의 선호도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타 유형의 공모펀드에 비해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모펀드에 있는 자산을 현금화하려면 결제일로부터 2일 뒤에 자금이 들어오는 반면 ETF는 시장에서 즉시 환매가 가능하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현금화 측면에서 ETF 대비 고객 편의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또 공모펀드는 특정 증권사의 펀드 판매 라인업에 포함돼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노후 대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공모펀드 형태로는 한계가 있어 ETF 상품 출시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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