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국내외 IT(정보기술) 업체들이 B2B(기업 간 거래)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수익 기여도를 고려할 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보다는 B2B 거래로 무게중심을 옮겨 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올해부터 클라우드 전문 인력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오라클도 오는 25일 인력 채용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개최한다. 오라클 본사 차원에서 클라우드 B2B 부문을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2C와 B2B를 아우르고 있는 오라클은 지난해부터 기업 간 클라우드 사업을 특히 강조해 오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에서는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한 ‘오라클 서비스 클라우드’를 시작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기업들이 모든 정보를 자신들이 다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아마존과 같이 개인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실제 수익이 되는 기업을 목표로 한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웍스’라는 별도법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 협업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월 1일 출범하는 지웍스는 기업 고객 전용 메일, 메신저, 주소록,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세계 최대 B2B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처음으로 B2B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를 공개하며 B2B 시장 출격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통해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특화 서비스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계 솔루션 기업 PTC는 IT 전문가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특화된 PLM(제품수명주기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라이언 셰퍼드 PTC PLM부문 수석부사장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도 얼마든지 PLM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솔루션”이라며 “중소기업이 현재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도 올해 들어 B2B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기업용 이메일 서비스 워크메일을 오는 2분기쯤 출시할 예정이다. B2B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전면 맞선다는 전략이다.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이지만 결국 승부는 기업 고객이 좌우할 것을 알고 있다”며 “최근 B2B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B2C만으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