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4파전…'MS 페이' 도전장

김지민 기자
2015.04.09 08:25

MS, 美 50개 주정부에 송금거래 허가 신청…"애플·삼성 경쟁 반열에 오르긴 어려워"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4파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구글과 애플, 삼성이 맞붙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슬그머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IT전문지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는 금융 전문 컨설턴트 말을 인용해 MS가 지난 2월 미국 내 50개 주정부에 송금 거래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지난달 아이다호에서 송금 거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MS가 미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FinCEN)에 송금서비스 사업을 위한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구글의 월렛. 애플 페이, 삼성 페이와 비슷한 MS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S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10에 탑재될 탭투페이(Tap to Pay) 기능을 선보이며 결제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작년 11월 노키아 루미나폰을 통해서는 탭투페이 앱을 소개한 바 있다.

탭투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방식으로 HCE(Host Card Emulation)라는 모바일 결제기술을 채택했다. HCE는 별도로 보안칩을 내장할 필요 없이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본 결제 네트워킹은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근거리통신(NFC) 방식이다. 보안칩을 내장하지 않아 해커가 공격할 여지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MS는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과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MS 대변인은 이른바 'MS페이' 진출과 관련해 "이에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결제 서비스 사업은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빌게이츠 MS 창업자는 작년 가을 애플페이가 출시됐을 때 비즈니스인사이터(BI)와 인터뷰에서 "(애플페이는) 환상적"이라며 "언젠가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MS의 도전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은 4강(强)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모바일 결제 시장은 IT(정보기술) 공룡들의 경쟁이 한창인 분야다.

2011년 구글이 NFC 결제기능 방식의 구글 월렛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작년에 애플이 구글과 같은 NFC 방식의 애플페이를 내놨다. 이에 대항해 삼성은 NFC 기반 애플페이와 달리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방식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가능한 방식의 서비스로 맞설 예정이다.

MS는 올해 1월 페이팔이 최근 선보인 '페이팔 히어'를 지원하기 위해 페이팔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팔 히어는 신용카드를 긁으면 추가 프로세스 없이 결제와 송금 등 모든 금융서비스가 완료되는 카드 리더기다.

하지만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삼성, 애플, 구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당장 MS의 도전장이 경쟁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윈도우 폰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MS의 결제시장 진출이 삼성이나 애플, 구글을 조바심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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