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클라우드가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와 통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하며 칩셋부터 보안·생산성까지 아우르는 '에이전틱'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학습과 추론에 각각 최적화된 TPU를 공개하고, 자율형 에이전트를 구축·관리하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새로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6'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에이전틱 시대를 위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시스템으로 진화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데이터와 인력,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연결해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의 지능형 흐름으로 바꾸는 유기적 신경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은 구글의 8세대 맞춤형 TPU인 'TPU 8t'와 'TPU 8i'다. 각각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TPU 8i는 에이전트가 업무를 처리할 때 즉각적인 응답을 가능케 하는 추론 전용 엔진으로, 이전 세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84MB의 온칩 정적램(SRAM)과 288GB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했다. 이같은 8세대 TPU는 이전 세대 대비 달러당 성능을 80% 향상시켜 기업은 동일 비용으로 약 두 배의 고객 수요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두 칩 모두 올해 안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핵심 기반으로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구축·확장·관리·최적화하는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환경으로, 자연어 기반 개발 도구인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자 뿐 아니라 일반 직군도 손쉽게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뱅크(24,650원 ▼300 -1.2%)와 CJ올리브영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상품기획(MD) 및 마케팅 담당자는 복잡한 시장 조사와 고객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매장에서는 실시간 재고 관리와 진열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과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제공되는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 기능도 공개했다. 회의록, 이메일, 파일 등 업무 전반에 녹아있는 의미와 맥락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지능형 레이어를 의미한다. 워스크페이스 에이전트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안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 앱을 넘나들며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지메일(Gmail) AI 인박스 및 AI 오버뷰 기능은 제미나이가 개인 맞춤형 어시스턴트로 편지함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주고, 구글 드라이브와 메일, 웹 정보를 즉시 취합해 사용자의 평소 업무 스타일과 톤앤매너를 반영한 전문적인 초안을 즉시 생성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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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에는 △다크웹 인텔리전스 △위협헌팅 에이전트 △탐지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등 세개의 신규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기업별 맞춤형 위협 프로필을 생성하고, 기존 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새로운 공격 패턴과 공격자 행동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기능이다. 일일 수백만 건의 외부 이벤트를 98% 정확도로 분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쿠리안 CEO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적 준비는 끝났고 이제 기업이 성장 엔진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