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53시간’ 최장 연속비행 성공

류준영 기자
2020.08.26 09:28

재해, 기상관측 등에 활용…고고도 무인기용 고성능 배터리 국내 개발 지원

53시간 비행 후 착륙하는 EAV-3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대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태양 에너지로 비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가 53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는 지난 2016년 고도 18km에서 90분간 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비행시험에선 고도 12km~18km 성층권에서의 16시간 비행을 포함, 국내 최장시간 연속비행을 기록했다.

태양광 무인기 세계 최장 비행기록은 2018년 에어버스의 ‘제퍼’(Zephyr)가 기록한 26일 연속비행으로 미국 엠프리우스사의 고성능 배터리를 독점 공급받아 세운 기록이다.

항우연은 그 동안 고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팩 및 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50km 거리까지 실시간 고화질(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을 향상시켰다.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는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씩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재해나 불법어로 감시, 통신 중계, 미세먼지나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이 하는 일을 보완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개발·운용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항우연 측은 “이번 비행시험 결과 등을 국내 산업체와 공유해 고고도용 고성능 배터리 국산화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항중인 EA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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