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는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에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나사는 지구관측위성 수오미NPP(Suomi-NPP)를 통해 바비의 북상 경로와 바비로 인해 한반도 상공 전체가 가려진 영상을 공개했다.
세력이 강해지면서 북상 중인 바비의 눈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태풍의 위험반원이 한반도 서쪽 지역을 완전히 가린 모습이다. 바비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해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북상 경로는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사의 위성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NOAA에 따르면 바비는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시속 144km의 강도 ‘강’ 중형 태풍으로 강풍 반경이 370km에 이른다. 최대 풍속 시속 194km부터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바비는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수온이 낮아져 초강력 태풍까지는 발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상륙 직전까지 여전히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가 이날 바비의 온도 정보를 조사한 결과 가장 강력한 뇌우(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서남쪽에서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바비의 이동 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서해안은 26~27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부서질 수 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큰 26~27일 강한 바람과 함께 제주도와 전라도, 지리산 부근에 최대 300m, 경남 남해안과 경북 서부 내륙은 최대 15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