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배송을 유도해 음식값을 떼 먹는 이른바 '쿠팡거지'를 막기 위해 쿠팡이츠에 배달 인증 사진을 등록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몇몇 라이더가 음식을 몰래 빼먹어 '배달거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를 대상으로 '직접 전달 외 모든 주문 건을 대상으로 앱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는 현재 일부 라이더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반응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간 쿠팡이츠의 배달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며 이뤄지는 조치로 보인다.
그간 온라인 상에서는 몇몇 라이더가 치킨을 배달하다 몰래 닭다리를 하나 빼먹는 이른바 '배달거지' 등 배달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음식을 고의로 다른 곳에 배송시키고 배달을 못 받았다고 환불한 뒤 공짜로 밥을 먹는 일부 소비자들의 '쿠팡거지' 행태가 부각됐다. 이는 '라이더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배달비를 지급하지 않는 쿠팡이츠의 환불 정책 때문에 뒷말이 많았다.
'쿠팡거지'에 당하지 않기 위해 라이더들은 대응 방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배달 완료 사진을 아파트의 동 호수가 모두 보이게 찍거나, 액션캠을 구입해 헬멧에 달고 다니는 식이다. '타임스탬프'라는 앱을 사용하면 배달 완료된 음식과 날짜·시간·주소를 같이 찍을 수도 있다.
쿠팡이츠가 배달 인증 사진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히자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분위기가 읽힌다. 괜한 오해를 받거나 쿠팡거지로 배달비를 손해보느니 투명하게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라이더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은 "라이더 입장에서도 사진을 찍는 편이 안전해서 더 좋다", "사진을 찍는 기능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다행", "앞으로는 쿠팡거지도 많이 걸러지겠다", "맨날 사진 찍어서 따로 보관했는데 기능이 새로 생겨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