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 업계 경영진과 회동…해협 봉쇄 장기화 준비하나

트럼프, 에너지 업계 경영진과 회동…해협 봉쇄 장기화 준비하나

김종훈 기자
2026.04.29 20:00

[미국-이란 전쟁] WSJ "트럼프, 참모진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준비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내외를 반기는 환영식에서 연설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내외를 반기는 환영식에서 연설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에너지업계 경영진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고 액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최고경영자)을 비롯해 에너지업계 경영진들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최근 국제유가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익명 소식통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사가 회의에 동석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현황, 국제유가와 원유 해상운송 상황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은 사실상 미국 통제 아래 놓여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시장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에너지 업계 임원들과 자주 회동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계속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계속 통제하는 것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거나 분쟁에서 손을 떼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참모진에게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란에 핵 포기를 강요할 목적으로 이란 자금줄을 겨냥한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했다. 앞서 이란은 일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함께 종전 협정을 맺은 다음 핵 협상을 하자는 제안을 건넸으나 트럼프 백악관은 핵 협상이 최우선이라며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최소 20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완전 포기하고 60% 농도로 고농축된 우라늄 440kg를 전량 국외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포기는 최대 5년까지만 가능하며, 고농축 우라늄은 국내에서 희석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핵 협정에 서명할 줄도 모른다"며 "어서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제안한 핵 협정을 신속히 수용하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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