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생일 기억해 축하카드 만들어…챗GPT, 개인정보 외웠다

배한님 기자
2024.02.14 08:00
챗GPT 기억 목록. /사진=오픈AI 블로그 갈무리

챗GPT가 대화 속에서 나의 상황과 선호 등 개인정보를 선별·기억해 향후 채팅에서 활용하는 기능이 나왔다. 챗GPT를 개개인 AI(인공지능) 비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운영사 오픈AI는 이번 주 중으로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메모리(memory)'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자사 블로그에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과거 대화에서 5살짜리 '리나'라는 딸이 있으며, 그 딸이 분홍색과 해파리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챗GPT는 이 정보를 기억해 뒀다가 사용자가 "내 딸을 위한 생일 카드를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면 "5번째 생일 축하해, 리나"라고 쓰인 분홍색 해파리가 그려진 카드를 만들어 준다.

챗GPT는 대화 중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정보를 저장한다. 사용자가 챗GPT에 직접 "이 정보는 기억해줘"라고 명령할 수도 있다. 저장 기능을 완전히 끌 수도 있고, 이미 저장된 정보 중 일부를 삭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AI 챗봇이 개인정보를 저장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오픈AI는 기억 목록이 "검색 엔진과 브라우저가 사용자 이력(쿠키)을 저장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개인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지우기 힘들다. 뉴욕타임스는 "기본적으로 오픈AI는 챗GPT 대화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면서도 개인 식별 가능한 데이터는 삭제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런 정책과 달리 챗봇이 개별 사용자의 기억 목록을 만들고 저장하게 된다면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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