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부정선거' 구글 검색 폭등…네이버·다음은 조용

이정현 기자
2026.06.04 11:24
투표용지 부족의 밤, 포털 검색은/그래픽=김지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밤 구글에서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했다. 보수 유튜버들이 나타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집회 동참을 촉구하면서 부정선거 키워드 검색량도 급증했다.

4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서울시장'에 이어 '개표'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부정선거 △재투표 등 키워드도 연관 검색으로 부상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검색량이 750% 증가했다.

부정선거 구글트렌드 검색량. 2026.06.04./사진=구글트렌드 캡처

구글트렌드는 구글 사용자들의 검색을 취합해 정량적인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검색량이 제일 높을 때의 값은 100점이다. '투표용지 부족' 키워드는 사태가 처음 알려진 전날 오후 6시경 82점을 기록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오후 9시경부터 다시 급증해 오후 11시경 92점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까지 62점 수준을 유지했다.

'부정선거' 키워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초반에는 13점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한길 등 유튜버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검색량이 급등했다. 오후 9시경 39점을 시작으로 검색량이 증가하다가 선관위 앞 집회가 절정에 달한 이날 새벽 2시36분 100점을 기록했다. '재투표'의 경우 20점대를 유지했다.

4일 오전 다음 검색어 트렌드 순위. 2026.06.04./사진=다음 캡처

한편 네이버(NAVER), 다음 등 국내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그동안 정치적 중립성 지적을 숱하게 받아와 관련 조치를 강화한 덕이다. 네이버는 정치·선거 섹션 기사 본문 하단 댓글 영역을 제공하지 않고 전체 댓글 모음은 최신순으로 표시했다. 공감·비공감 수가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안내 문구를 표시하고 본문 하단 댓글을 비활성화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선거를 앞두고 6년 만에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부활시킨 다음도 조용했다. 다음은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선거 60일 전부터 등록한 후보자와 연관된 인물 키워드를 순위에서 제외했다. 송파구에서 투표함 반출 반대 집회가 이어지는 이날 오전에도 다음 실시간 트렌드에는 부정선거나 투표용지 부족 등의 키워드는 순위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댓글 정책을 강화하고 이용자가 직접 허위 정보 뉴스 댓글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는 등 빠르고 정확하게 선거 관련 뉴스를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