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 겸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거래 규모는 9200억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메이드 최대주주는 박 의장에서 중국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로 바뀐다.
위메이드가 중국 시장 재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때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뒤흔든 '미르' IP를 앞세워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고, 개발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이다. 창업자의 지분 매각을 계기로 위메이드의 성장 축도 국내 중심 개발사에서 중국·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AI 게임 기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을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위메이드 주식 1335만738주로, 지분율은 39.33%다. 총 거래 금액은 약 9200억원이다.
네오펄스는 알리바바와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관계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이라는 게 위메이드 측 설명이다.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 지분에 이번 매입분을 더해 거래 완료 후 위메이드 지분 40%대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도 박 의장에서 네오펄스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중심에는 위메이드 대표 IP인 '미르'가 있다. 미르는 중국에서 '전기'라는 이름으로 오랜 기간 흥행해 온 IP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 등을 통해 중국 내 미르 IP 사업을 이어왔다. 네오펄스 역시 위메이드의 MMORPG 개발 역량과 미르 IP의 중국 시장 경쟁력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현지 게임사, 퍼블리셔, IT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라이선스 사업을 넘어 신작 개발, 글로벌 유통, IP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미르 IP의 인지도를 다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AI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위메이드는 게임 개발,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등 게임 제작과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개발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경험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래 게임 시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한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위메이드에 큰 전환점이다. 창업자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중국 자본과의 결합을 통해 미르 IP의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거래 완료까지는 잔금 납입과 주식 이전 절차가 남아 있다. 향후 경영진 구성, 위믹스 등 블록체인 사업 방향, 중국 내 신작·IP 사업 구체화 여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