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카이스트) 제17대 총장이 약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총장직을 떠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한 이 총장의 임기 동안 카이스트에서는 568개 창업기업이 나왔고 발전기금 3296억원이 모였다.
2일 카이스트는 대전 본원 존해너홀에서 이광형 총장 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임식에는 카이스트 이사진을 비롯해 학·처장, 교수, 학생 등이 참석한다.
2021년 취임한 이 총장은 취임 이후 줄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 토론 중심의 수업을 확대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카이스트는 '괴짜들의 놀이터'로 어떤 일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학교"라는 점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실제 대학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 총장은 '1 랩 1 창업' 비전을 제시하며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확대했다. 교원 창업 절차도 간소화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568개 창업기업이 나왔고 이 중 24개 기업이 상장했다. 누적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이다.
재정과 연구 기반도 크게 확대됐다. 2026년 기준 카이스트는 총예산 1조6089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 재정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달 25일 기준 이 총장은 재임 동안 발전기금 약정액 3296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이스트 전체 누적 발전기금 약정액의 약 35%에 해당한다.
아울러 미국 뉴욕대, 실리콘밸리 아이디스캠퍼스, 독일 머크, 대만 포모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칼리파대 등과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했고, 지난해 국내 최초 AI 대학이 카이스트에 들어섰다.
이 총장은 이임식에서 "카이스트가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이 되길 바랐다"며 "앞으로도 카이스트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더욱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