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가 응급실을 통해 입원, 병원 측이 지난 29일 응급실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응급실은 중환자 응급환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방역 실시 사실이 알려지며 메르스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30일 해당 종합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 환자는 지난 28일 내원, 발열과 기침 등이 심해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이튿날 병원 측이 이 환자의 행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메르스 국내 첫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에 있었던 것을 확인하면서 응급실 방역에 나섰다.
병원 측은 29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의료진과 응급실 전체를 소독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환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동했고, 몸이 불편한 환자들은 응급실에 그대로 남아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응급실 전체를 소독했다"며 "응급실 안에 있던 의료진과 환자들을 나가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방역을 마친 응급실은 중환자 응급환자 위주로 가동 중이다. 병원 측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자는 타 병원 응급실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르스 의심 환자는 현재 이 병원 격리병실로 이동한 상태다. 이 환자는 29일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되기 전까지 화장실과 검사실 등을 자유롭게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에도 머물렀다.
국·내외 메르스 환자는 30일 현재 총 13명이다. 전남 한 대학병원에도 의심 환자가 격리되는 등 향후 확진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