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혜영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가 화제다. 주인공은 패션기업 LF(22,800원 ▲950 +4.35%)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9to6mag(나인투식스 매거진)'의 게시물이다.
LF는 2024년 5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뒤 패션 트렌드를 쉽게 풀어내는 정보 큐레이션과 공감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대 에디터 3명이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의 트렌드 등 이슈를 선별하고 이를 실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으로 구성한다.
지드래곤이 좋아요를 누른 '지금 알아야 할 26SS 핵심 트렌드' 게시물은 올해 유행이 돌아온 나폴레옹 재킷이나 색채전문 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 '클라우드 댄서'를 패션에 어떻게 활용할지 제안한다.
'이자벨마랑 26SS 런웨이 VS 현실' 게시물은 명품 브랜드 쇼에 나온 어려워 보이는 착장을 현실에서 어떻게 소화할지 설명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회수 5만회, 공유 약 500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겨울철 가디건 활용법', '데님 핏 가이드' 등 옷 관리 방법과 악세서리, 메이크업도 패션회사 에디터가 세심하게 추천해준다.
LF는 이 채널을 브랜드 홍보 채널이 아니라 트렌드를 관찰하고 실험하는 '젠지패션연구소' 형태로 운영한다. 20대 실무진을 중심으로 런웨이, 스타일링, 소비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응이 확인된 포맷을 빠르게 콘텐츠로 확장하는 구조다. 어떤 정보가 인스타그램에서 저장과 공유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LF 관계자는 "패션 정보는 넘쳐나지만 이를 정리하고 해석해 주는 콘텐츠는 부족한 점에 주목했다"며 "명품 런웨이, 전문용어, 스타일링 등 접근 장벽이 높은 패션 상식을 일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9to6mag은 개설 이후 1년 만에 팔로워가 2만6000명으로 늘었고 현재 5만6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게시물 최고 조회수는 430만회, 최근 3개월 누적 조회수는 1000만회를 기록했다.

또 올해에는 '회사에서 뭐하냐' 시리즈를 새로 시작했다. 지난달 1화로 '패션회사 에디터의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만들기'를 올렸고 다음으로 '회사에서 마피아 하기'도 게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내 활동 콘텐츠로 직장인의 관심도 흡수할 수 있다.
LF의 콘텐츠 기획은 국내 전통 패션기업의 '젊은 시도'로도 해석된다. 트렌디한 콘텐츠로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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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관계자는 "패션은 정보의 양보다 해석이 더 중요한 영역"이라며 "취향과 정보 큐레이션 중심 콘텐츠 비중을 확대해 SNS를 홍보 채널이 아닌 현시점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