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을 받은 후 통증과 경직, 근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로봇을 활용한 재활 운동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은 척추 수술 후 조기 재활 치료에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시행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과 물리치료사 2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2023년 6월부터 반년간 이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32명과 물리치료서 5명을 대상으로 목욕하기, 의복 착용 등 생활에 필요한 10~11개 평가 항목별 수행 정도를 점수로 측정하는 수정바델지수(MBI)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총 5회 치료 세션으로 구성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수술 후 평균 18일간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는 서기, 균형 잡기,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동작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환자 보행 능력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데 쓰이는 기능적 보행지수(FAC)는 로봇 보조 보행 훈련 돌입 전 2.65±1.21점에서, 훈련 완료 후 3.78±0.71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받고 생활에 필요한 활동이 얼마나 수월해졌는지를 측정한 수정바델지수는 훈련 전에는 7.69±2.71점에서 재활 종료 후 10.66±2.90으로 평균 38.6%나 개선됐다.
환자 만족도도 5점 만점에 3.30±0.79점으로 높았다. 특히 환자들은 로봇을 이용한 보조 보행 훈련 시 낙상 공포 감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박중현 교수는 "이번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 보조 보행 훈련(RAGT)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물리치료 현장에 적용하여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재활 치료로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프로토콜 개선, 맞춤형 로봇 개발, 효과 검증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E 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 최신 호에 '척추 수술 후 로봇 보조 보행 재활 훈련 프로토콜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