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후 첫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이란에 "사실관계 요구"

나무호 피격 후 첫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이란에 "사실관계 요구"

조성준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5.17 19:22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계기에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Seyyed Abbas Araghchi)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지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계기에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Seyyed Abbas Araghchi)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지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HMM(19,890원 ▼210 -1.04%) 나무호의 피격 사건의 조사현황 등을 공유하고 관련한 입장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조 장관은 아락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정세 및 한-이란 양국 관계,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의 안전 및 통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나무호의 피격과 관련해 현재 우리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이란 측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나무호를 향한 공격의 주체가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나무호) 근처에 해적이 있던 상황도 아니다"라고 하는 등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 이번 피격사건의 주체로 이란의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거듭 강조하지만 정확한 증거 없이, 공격주체가 '이란'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조금 더 조사해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으로부터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격주체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장관이 이란에 사실관계를 요구했다는 외교부의 설명은 조 장관이 우리 측의 조사 진행 상황을 전달하면서 이란에 의한 나무호의 피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고위당국자가 '이란 외의 공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3.

한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조사를 가속해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과 공유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피격) 현장에 팀이 다녀왔고 군사 전문가팀이 추가로 현장 검식을 했다. 증거물을 서울로 가져왔고 추가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진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응분의 외교적 공세'에 대해 위 실장은 "공격 행위에 상응하는 대처를 해 책임을 묻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해협 항행이 가능한 체제를 만드는 데 참여한다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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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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