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B형 인플루엔자 유행 지속…"설 명절 예방수칙 준수 당부"

박미주 기자
2026.02.13 13:44

6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 52.6명, 전주 대비 증가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뉴시스

질병관리청이 최근 B형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속된다며 설 명절 기간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13일 당부했다. 신학기 개학을 대비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6주차(2월1~7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52.6명으로 전주(47.5명) 대비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9.1명)보다 높은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 167.5명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92.3명), 13~18세(81.2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질병청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6주차 38.4%(지난 주 대비 –2.2%p)로 소폭 감소했으나, B형 바이러스 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만큼 B형 인플루엔자도 이르게 유행하고 있다"며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 명절 이후에 유행 증가세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가정 등에서 지도해주시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직장 등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경우에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아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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