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 지주사 역량 뽐냈다…지투지바이오와 3자협력

김도윤 기자
2026.03.16 11:04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두 자회사가 국내 대표 약효 장기 지속 플랫폼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 지투지바이오와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독립한 뒤 지주회사 차원에서 설계한 통합 사업 역량이 빛을 발한 사례란 평가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넥스랩은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주로 연구한다.

지투지바이오는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토대로 의약품의 약효 기간을 늘리는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보유했다. 앞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와 장기지속형 주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과 지투지바이오의 협력으로 자회사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업 전략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자회사의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며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충북 오송에 있는 지투지바이오 사옥. /사진제공=지투지바이오

특히 이 3자 계약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국내 유망 바이오 기술의 연구를 고도화하고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며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구조라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뿐 아니라 에피스넥스랩을 계약에 포함했는데,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약효 장기 지속 플랫폼을 접목한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지투지바이오 전환사채(CB)에 대한 직접 투자도 지주회사 차원의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 자회사 간 신사업 창출 구조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주사가 직접 파트너와 재무적 관계를 맺으며 사업 협력 기반을 강화했단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이 계약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지주회사로서 실질적인 사업적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며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자회사와 국내 바이오텍의 협력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K-바이오 생태계의 혁신을 시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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